북한산 그늘 비탈 집의 겨울 동파 대비와 녹이는 순서
해가 짧게 드는 은평 북쪽 비탈 주택과 1층 주차장 노출관의 겨울 동파 대비. 계량기 보온, 노출관 확인, 얼었을 때 녹이는 순서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정리했습니다.
은평은 서울에서도 겨울이 조금 매운 편입니다. 북한산을 등진 비탈 집은 해가 늦게 들고 일찍 지며, 골목이 좁아 그늘이 오래 머뭅니다. 1층을 주차장으로 비워 둔 다세대는 천장으로 지나는 배관이 바람에 그대로 노출됩니다. 동파는 막힘처럼 장비로 해결하는 일이 아니라 대비가 대부분입니다.
계량기부터
가장 흔한 동파는 수도계량기입니다. 계량기함 안에 헌 옷이나 보온재를 채워 바깥 공기를 막고, 뚜껑 틈을 테이프로 막아 두세요. 대문 근처 바닥에 묻힌 계량기는 눈이 쌓이면 뚜껑이 얼어붙기도 해, 큰 추위 전에 한 번 열어 보시는 게 좋습니다. 계량기 확인법은 계량기로 누수 확인하는 법에 있습니다.
노출관 살피기
1층 주차장 천장, 외벽을 타고 올라가는 관, 마당 수도처럼 바람을 맞는 관을 한 번 둘러보세요. 보온재가 찢겨 있거나 아예 없는 구간이 있다면 그곳이 먼저 업니다. 갈현·불광 쪽 필지가 좁은 다세대는 옆 건물과 사이 틈으로 관이 지나가 눈에 잘 띄지 않으니 일부러 찾아보셔야 합니다.
큰 추위가 예보되면
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밤에는 가장 바깥쪽 수도꼭지를 아주 가늘게 틀어 두는 방법이 있습니다. 흐르는 물은 잘 얼지 않습니다. 장기간 집을 비우실 때는 보일러를 외출 모드로 두어 난방관이 얼지 않게 해 주세요.
얼었을 때 녹이는 순서
물이 안 나오면 먼저 어디가 얼었는지 짐작해 봅니다. 집 안 모든 수도가 안 나오면 계량기나 그 앞쪽, 한 곳만 안 나오면 그 수도로 가는 관입니다. 녹일 때는 수도꼭지를 열어 둔 상태에서 얼었다고 짐작되는 곳을 따뜻한 수건으로 감싸고 미지근한 물을 부어 천천히 녹입니다.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는 한곳에 오래 대지 마세요.
하지 말아야 할 것
끓는 물을 바로 붓지 마세요. 급하게 온도가 바뀌면 계량기 유리나 관이 깨집니다. 토치나 불을 대는 것은 화재 위험이 있고 플라스틱 관은 녹아 버립니다. 녹였는데 바닥이나 벽에서 물이 스미면 관이 이미 터진 것이니 계량기 쪽 밸브를 잠그고 누수탐지를 부르세요.
배수도 언다
급수만 어는 것이 아닙니다. 베란다 배수구, 외벽 선홈통, 마당 빗물받이도 얼면 녹은 눈과 물이 갈 곳을 잃습니다. 진관동 한옥처럼 처마 홈통이 길게 이어진 집, 북향 비탈의 선홈통은 얼음이 관을 막고 있다가 봄에 터지기도 합니다. 가을 낙엽을 미리 치워 두면 얼어붙을 거리가 줄어듭니다. 우수관·옥상 배수를 참고하세요.